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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머리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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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맥박 뛰는 느낌도 편두통?"...편두통의 원인과 증상 [황수경의 건강칼럼]

편두통, 한쪽만 아픈 질환 아니다…증상 다양해병태생리, 어느 정도 밝혀지고 있어이한승 원장 “편두통, 방치 말고 적극적인 치료 중요”[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편두통은 가장 흔한 두통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진료 환자 수는 56만 7,000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편두통에서 편은 ‘偏’이라는 한자어로 ‘치우치다, 쏠리다, 기울다’라는 뜻을 갖는데요. 그래서 편두통이라고 하면 머리 한쪽이 아픈 경우만을 가리킨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아픈 것뿐만 아니라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듯한 울림 증상, 그리고 속이 메스꺼운 위장 증상까지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실제로 환자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한쪽 머리만 아픈 편두통 환자만큼이나 양쪽 머리가 모두 아픈 편두통 환자가 상당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는 “세계질병부담연구”를 통해서 삶을 힘들게 하는 질병 순위를 발표했는데요. 1위가 치매, 2위가 뇌졸중, 그리고 3위가 바로 편두통이었습니다. 건강에 치명적인 주요 질환인만큼, 우리 삶을 괴롭히는 병이라는 것이죠.또한, 편두통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경제적인 부담도 커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통계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남성의 12%, 여성의 39%가 편두통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편두통 환자 중 절반 이상이 병원을 찾고 있지만, 이들 중 무려 44%가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채 의료비용을 지속해서 소모하고 있다고 합니다.다행스럽게도 10여 년 전부터 편두통의 ‘병태생리’가 어느 정도는 밝혀졌습니다. 편두통 환자와 일반인의 유전자를 비교 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편두통 환자 중 대부분이 ‘혈관조절 단백질’ 일부에 경미한 변이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고요. 2018년을 기준으로 총 27개의 원인이 추가로 밝혀진 상황입니다. 물론, 편두통이 발생하는 데는 환경적인 요인도 영향을 끼칩니다. 편두통 사례 중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에 처음 시작되며 간혹,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육체적으로 무리하면서 편두통이 발생하는 사례가 관찰됩니다. 또한, 가족력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가족력이 없는 편두통 환자도 매우 많습니다.편두통은 제대로 진단한다면 어려움 없이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약이 듣지 않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되는데요. 혹시, 원인 모를 편두통으로 고생 중이거나 오랜 시간 이 병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면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개선하길 바랍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한승 원장 (신경과 전문의)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