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인 포그'...다양한 증상 동반하는 일종의 '증상 복합상태'| 자율신경계·면역시스템·호르몬 변화 유발하는 모든 것들이 원인·악화 인자로 작용| 박종원 원장 "인지능력 저하 심한 상태로, 대부분 즉각적인 치료 필요해"[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마치 안개가 가득 낀 것처럼 머릿속이 멍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브레인 포그’라고 합니다. 신경과에서는 집중력 감소와 기억력 저하, 우울감과 피로 등을 동반하는 일종의 증상 복합상태로 인지능력의 저하가 심한 상태라고 규정하는 데요. 이러한 인지능력 저하는 경미한 어지러움에서부터 뚜렷한 인지장애와 집중력 저하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고요. 방치하면 치매까지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증상별 특성에 따라 신경계와 혈액순환장애의 문제로 구분하고 그에 적합한 진료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후유증의 한 종류로 지목받기도 했는데요. 대화 중에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거나, 글자를 읽을 때 집중이 되지 않는 경우. 또 잠을 잘 자지 못하다가 갑자기 잠이 쏟아진다거나 말을 할 때 발음이 어눌해서 지적받은 적이 있고, 뒷목이 자주 뭉치고, 두통에 시달리는 증상들이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브레인포그를 의심하고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브레인포그의 치료 방법은 두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첫 번째 치료법은 자율신경계 기능조절을 통해 뇌 순환을 호전시키는 치료법인데요. 이 치료의 핵심은 주사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척추의 긴장이 풀리면서 교감신경에 대한 압박이 해결되고, 그 결과로 혈관의 운동성이 확보되면서 브레인포그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죠.두번째 치료법은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싸이모신-알파 1(thymosin α1)이라는 주사를 통해서 체내 항암 역할을 담당하는 nk세포를 활성화하는 치료방식인데요. 이렇게 nk세포가 활성화되면 신체 전반적인 면역이 상승하고요.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포함해서 추후 다른 병원체의 감염도 잘 막아낼 수 있습니다.이 밖에도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무기질 등의 식이보충제 섭취를 통해서 브레인포그의 원인인 염증성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요. 또 l-아르기닌은 산화질소생산을 촉진해서 만성피로를 해소하고 면역체계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영양제 복용과 더불어서 인지 행동 요법, 항우울제 처방 등을 통해 정신 건강을 함께 챙기는 방법도 있고요. 금연과 금주,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수면과 휴식, 그리고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브레인포그 치료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원 원장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