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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신경질환사전] 현대인의 질병 알츠하이머, 원인은?...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쉬운 신경질환사전]은 신경과 전문의 이한승 원장(허브신경과의원)과 하이닥이 생활 속의 신경과 질환이라는 주제로 기획한 시리즈 기사입니다. '눈꺼풀떨림', '어지럼증',' 손발저림', '각종 두통' 등 흔하지만 병원까지 방문하기에는 애매한 증상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합니다.



현대에는 선진국 대부분이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가 사회경제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그 수치가 피부에 와닿는데 국가와 인종에 상관없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 중 10%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으며, 85세 이상 인구 중 최소 45%가 치매 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곧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게 되면서,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치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치매 환자군은 크게 알츠하이머(65~70%)와 혈관성치매(21~25%)로 나눌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졸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졸중 위험인자를 잘 관리해 예방하면 자연적으로 혈관성 치매는 예방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치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은 아직 정확한 원인조차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입니다. 최근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베타 아밀로이드 및 비정상적 타우 단백질이 축적된다는 알츠하이머병의 병리적 특성은 질병의 진행 중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원인은 아닙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발병 초기 몇 년간 진행을 늦추는 것만이 가능하며, 알츠하이머로 인해 발생되는 행동장애를 항우울증 등으로 억제만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현실입니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요인

알츠하이머병의 병태 생리가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후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은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은 발병 원인이 다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병에 대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발병한다고 표현합니다. 애매한 표현이지만, 현재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을 가장 잘 설명한 표현이기도 합니다.



환경적인 요인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환경적 요인은 크게 외부환경과 내부환경으로 나누어집니다. 그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외부환경1. 대기 오염: 오존, 질소산화물, 일산화탄소, 미세/초미세먼지, 이산화황 등등2. 섭식: 가공된 식품 (특히 가공된 육류), 최종 당화산물, 비타민·미네랄의 부족3. 금속에 의한 오염: 알루미늄, 납, 카드뮴 등4. 만성적 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매독 등

-내부환경1. 심혈관계 질환2. 비만과 당뇨3. 수면 부족

외부환경과 내부환경 인자는 서로 연관성이 많습니다. 위에 나열된 환경적 요인들은 우리가 스스로 상당 부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한다면 알츠하이머병의 발병률 감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인 요인과 다르게 유전적 요인은 조절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은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결과물이라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밝혀진 유전적 요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음 유전자의 돌연변이: 아밀로이드 전구단백(app, amyloid precursor protein), 에스트로겐 수용체 (er, estrogen receptor gene), presenilin-1(ps1)과 presenilin -2(ps2), atp binding cassette transporter a1(abca1), evolutionary conserved signaling intermediate in toll pathway(ecsit) 등등 -아포지단백e(apoe, apolipoprotein e): ellison type 4 (type 2, 3, 4가 존재하며 4를 타고난 사람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중요한 유전적 요인만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약 15,000개 이상의 위험 유전자가 밝혀졌습니다. 만약 이러한 유전적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면 80세 이후 알츠하이머병을 피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가장 큰 위험인자, 노화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바로 노화입니다. 분자생물학적으로 산화를 뜻하는 노화는 대부분의 생명체가 피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입니다. 그 덕분에 현대에는 노화를 막기 위한 연구가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한승 원장 (허브신경과의원 신경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