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는 신체?정신 건강에 다양한 해로움을 끼친다. 간 질환을 비롯하여 고혈압, 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며 우울감을 높이는 주요 위험인자다. 치매를 야기할 수도 있다. 치매는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음주를 지속할 경우 젊은층에서도 ‘알코올성 치매’가 발병할 수 있다.
알코올 치매의 주요 증상, ‘블랙아웃’알코올성 치매는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음주로 혈중알코올농도가 증가하여 뇌세포가 손상을 입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발생한다. 또한, 알코올은 비타민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데, 이 역시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2020년 ‘alzheimer's and dementi’ 저널에 실린 비엔나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 섭취로 인한 비타민 b1 결핍은 뇌에 철분이 침착되는 주요 원인이며, 뇌에 철분이 침착되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알코올성 치매의 대표적인 증상은 블랙아웃 현상이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음주 중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집에 어떻게 돌아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블랙아웃 현상은 과음했을 때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반복될 경우 뇌에 손상을 일으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성격이 폭력적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뇌에서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손상되기 때문. 술을 마시면 쉽게 화를 내거나 사람을 때리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외에도 알코올성 치매 환자는 정신운동지연, 고집증, 주의력 저하 등의 증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의심되면 즉시 절주하고, 병원 찾아야알코올성 치매가 의심된다면 술을 즉시 끊고,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병력 청취 및 이학적 검사, 신경심리검사 등의 검사를 통해 알코올성 치매를 진단하게 된다.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과도한 음주는 필히 삼가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신 후에는 최소 3일 정도 쉬는 것이 좋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간이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하기 때문. 술을 마실 때는 빈속에 마시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주 중에는 수분을 자주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알코올 의존증 환자의 경우에는 스스로 술을 끊지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병원 치료 및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알코올 의존증 환자는 알코올 의존성의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약물치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재활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